금 은가격 폭락, 워시 연준의장 지명에 시장이 반응한 진짜 이유
금값이 무너졌습니다. 어제, 금은 10% 가까이 하락했고, 은은 무려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몇시간 사이에 벌어진 이 급변은 단순한 조정이 아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가 시장의 기대와 정반대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투자자 심리가 극단적으로 꺾이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입니다.
시장은 원래 트럼프가 친기업 성향의 비둘기파, 즉 저금리 유지에 적극적인 온건한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이 강한 경제인이 지명되면서, 귀금속 시장은 순식간에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이는 곧 폭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비둘기 기대가 매파 충격으로 바뀐 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재출마 이후 줄곧 “강한 경제를 다시 만들겠다”는 구호를 내세워 왔습니다. 시장은 이를 근거로 그가 연준 수장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인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명된 인물은 통화 긴축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해온 인물로, 과거에도 물가 안정의 중요성을 반복적으로 주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는 유리하나, 시장 유동성과 위험자산, 귀금속에는 명백히 부정적인 변수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금과 은은 시장의 기대가 무너진 순간, 거대한 손절 매물의 타깃이 된 것입니다. 가격 하락의 속도와 폭은 이례적일 정도로 컸고,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정책 기대 붕괴에 따른 충격 반응’으로 해석해야 정확합니다.
금과 은, 왜 이렇게까지 급락했나
귀금속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실질금리의 대안 자산입니다. 금리가 낮고 유동성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되면, 금과 은 가격은 오릅니다. 반대로, 긴축적 기조가 예상되면 가격은 하락합니다.
이번 연준 의장 지명은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꺾였다는 강한 시그널을 시장에 던졌습니다. 특히 시장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달러 강세로의 전환, 실질금리 상승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과 은이 연이어 급락하게 된 것입니다.
은 가격이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은이 산업 수요와 금융 수요가 동시에 작용하는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면, 산업 수요 감소 가능성까지 반영되며 낙폭이 더욱 커집니다.
매파적 연준, 시장에 던지는 새로운 메시지
지명된 차기 의장은 시장과의 소통보다는 ‘정책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와 재정 균형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고, 이는 시장이 기대했던 유동성 확대 시나리오와는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귀금속 시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하락은 예상과 다른 정책 방향성에 대한 ‘충격 반응’일 뿐이며, 중장기적인 수급 구조나 달러 가치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전환은 아직 아닙니다.
투자자의 선택: 공포에 팔 것인가, 기회로 살 것인가
금이 10%, 은이 30% 하락한 지금, 시장은 패닉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진짜 투자자는 여기서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정책 구조’를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매파적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재정 적자와 성장률 둔화 문제를 안고 있고, 향후 경기 후퇴 신호가 나타날 경우 다시 완화적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지금 투매된 금과 은은 다시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폭락은 ‘귀금속 자산의 무가치화’가 아니라, 시장 기대 붕괴의 일시적 반작용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정책보다 기대가 시장을 움직인다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정책 그 자체보다 ‘기대’입니다. 이번 연준 의장 지명은 정책 변경이 아니라 ‘기대 변경’이었고, 그 기대가 깨졌을 때 시장은 가장 민감한 자산부터 반응했습니다. 그 결과가 금 10%, 은 30%의 폭락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 보면, 시장은 다시 조정을 거쳐 균형점을 찾아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지금의 하락은 기회로 바뀔 수 있습니다. 단기적 공포에 휩쓸리지 않고, 구조적 변화와 정책 전환의 타이밍을 바라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